'술이 웬수…' 주폭 줄줄이 쇠고랑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술이 웬수…' 주폭 줄줄이 쇠고랑

경찰 6월 집중단속후 대전·충남 48명 영장발부… 처벌 강화

  • 승인 2012-08-15 16:03
  • 신문게재 2012-08-16 5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경찰이 '주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을 벌이면서 술에 취해 마구잡이로 행패를 부리는 주취 폭력자들이 연일 구속되고 있다.

술에 취하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폭력적 습성을 드러내는 주취 폭력자들의 행태도 천태만상이다.

지난 8일 홍성에서는 오후 10시 50분께 '분신자살을 하겠다'는 한 남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자 신고자는 '아무일 없으니 돌아가라'고 허무한 상황을 연출하더니, 갑자기 돌변해 돌아가려는 순찰차를 가로 막고 길거리에 누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곧 이어 경찰이 순찰차에서 내려 이를 제지하자 멱살을 잡아 흔들고, 급기야 들고 있던 술병을 깨뜨려 경찰관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잦은 주취 폭력 사실이 확인돼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14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30대 남성은 대덕구의 한 식당에서 식당 주인과 손님 등을 닥치는대로 폭행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폭행을 가해 쇠고랑을 찼다. 당시 현장에는 이 남성과 사실혼 관계인 40대 여성이 함께 있었고, 이들은 그간 술에 취하면 부부가 함께 상습적으로 추태를 부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업무방해 혐의만이 적용돼 불구속 입건됐지만, 남성에게는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졌다.

또 최근에는 술에 취해 이웃에 사는 70대 노인과 장애인을 폭행한 40대 여성이 대전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이 이런 주취 폭력 백태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주취 폭력으로 구속에 이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6월 20부터 경찰이 주취 폭력 집중 단속에 나선 이후 대전과 충남에서는 모두 6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돼, 이 중 48명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이전 통계가 나오지는 않지만 집중 단속과 함께 주취 폭력으로 인한 단순 검거 뿐 아니라 구속 건수가 늘고, 영장 발부율도 늘고 있다”며 “주취 폭력을 단일 발생 사건으로만 보지 않고 범죄 기록 조회 등을 통해 상습적 주취 폭력자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