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 복구 '온정의 손길' 줄이어

태안의용소방대 등 10개 단체 385명 참여… 침수현장 무료급식 등 지원

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공무원, 경찰, 군인, 소방관 등 각기관에 단체의 지원에 이어 자원봉사자들도 피해복구에 힘을 모으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관내평균 245.2㎜가 내린 집중폭우로 가옥 86채가 침수되고, 30여 가구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은 12일 관련 실ㆍ과ㆍ사업소 비상근무 가동을 시작으로 13일 오전에는 분담마을 출장 및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수해현장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해민을 돕기위해 지원한 단체에는 태안군의용소방대, 서산경찰서, 태안119구조대, 태안군새마을지회, 32사단 태안3대대, 육군 7851부대, 시흥시자율방범대, 대한구조봉사회평택지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구세군 태안교회 등 10곳에 385명이 온정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태안군자원봉사센터(대표 가순례)는 가옥침수로 이재민이 발생한 소원면에서 이동밥차를 운영해 1일 100명의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구세군 태안교회와 태안119구조대는 13일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사태 유실 정리에 참여했으며, 대한구조봉사회평택지부는 농경지정리, 태안군의용소방대는 신덕1리 시장에 물청소를 실시했다.

서산경찰서와 태안군새마을지회, 시흥시자율방범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침수가옥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32사단 태안3대대 장병들은 모항항에서 3일째 토사유출 복구작업에 나서고, 육군 7851부대 장병들도 안면읍에서 유실된 배수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밖에도 수해민을 위한 구호물품 기증도 줄을 이어 새마을운동 태안군지회(지회장 최성렬)는 라면10상자, 물10박스, 빵3박스를 수해민에게 전달했으며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지부장 김정수), 서산지청(지청장 김회종), 서산축협(조합장 정창현)은 생수 50박스, 구세군 태안교회는 라면 50박스를 기증했다.

수해복구현장에 참여한 32사단 태안3대대 박모 병장은 “날씨가 무더워 조금은 힘이 들지만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뿌듯하다”며 “이번 수해피해로 상심하신 주민들이 우리들의 도움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