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妄)은 잃을 망(亡)에 계집 녀(女)를 받쳐 놓은 글자다. 도리와 예법을 잃은 망녕된 여자라는 데서 '망녕'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구작자가 장오자에게 물었다. “나는 공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성인은 세상일을 하지 않으며, 이로움도 좇지 않고, 해로움도 피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말한 것처럼 표현되며, 말을 해도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 먼지 묻은 세상의 밖에서 노는 것이다' 공자는 이 말이 터무니없는 말이라 했다. 그러나 내게는 묘한 도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신은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오자가 “그것은 황제가 들어도 당황할 말입니다. 그러니 내가 어찌 그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달걀을 보고 닭 우는 것을 바라보고, 탄환을 보고 새 구이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되는 대로 말할 것이니, 그대 역시 되는대로 들으십시오(妄言妄聽)” 하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망언망청은 '확실한 근거 없이 말하고 듣는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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