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잠비아전 출사표다. 비록 2012년 런던올림픽과 유럽 리그 개막 탓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승리와 후배들의 올림픽 동메달의 상승세를 잠비아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잠비아는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게다가 18명 전원이 K리거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K리그가 한창인 시기라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든 상태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이 소집됐지만 모든 선수들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개인적으로도 특징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서 “훈련 시간이 짧고, 무더위에 K리그를 주 2회씩 치르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은 있다. 하지만 대표팀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집중력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잠비아전은 K리거들에게 좋은 기회다. 최강희 감독도 이미 6명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해 K리거들을 시험하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잠비아전에서 K리거들이 맹활약할 경우 최강희 감독의 선택 범위도 넓어진다.
“선수 차출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낸 최 감독은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에는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없다. 평가전을 통해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능력을 보여주면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 경쟁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비아와의 평가전은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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