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시장 |
▲ 강창희 국회의장 |
염 시장은 지역현안에 대한 광범위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히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한때 소원한 관계였다가 4ㆍ11총선을 전후해 다시 관계가 회복된 '50년 지기'의 대화가 무엇일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염 시장은 14일 전화통화에서“예전에 한번 날짜를 잡았는데 국회일정으로 미뤄졌다 이번에 만나게 됐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만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전의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 부담 문제를 비롯해 충남도청 부지활용과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염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여러 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염 시장의 거취 전반을 포함한 지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대화가 오고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이 비록 친박근혜계 핵심인물이라고는 하나, 신분상 정치적 중립을 취할 수 밖에 없고, 염시장 역시 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 활동이 제약된 상황으로, 두사람의 대화는 현재로서는 평이한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때 한나라당에서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다 2006년 염 시장의 탈당후 소원해진 두 사람은 지난해 5년만에 첫 만남을 가진후 올 들어 예전의 우정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 6월 염시장과 강 의원이 고교시절 만든 대전지역 고교 모임인 '한다발 창립 50주년' 행사장에서 조우한 적은 있었지만 강의장의 의장 취임후 독대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염 시장은 “행사에서 만난적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장취임 후 처음 만나는 자리”라고 말하면서도 “국회의장은 정치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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