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의 애국가 음반 일부분이 깨져 재생이 불가능했지만, 동국대가 신기술을 통해 복원, 13일 독립기념관에 의해 최초 공개됐다. |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13일 대전 중구 태평로 코리나아호텔에서 연 애국가 음반 공개식에서 광복 전인 1942년 애국가 2종과 무궁화가 1곡이 수록된 음반 '애국가'를 처음 선보였다.
안익태 작곡의 현행 '애국가'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나성(LA)한인청년연합승리창가대'가 합창했고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에 맞춰 부른 옛 애국가는 재미 성악가 이용준(1911~1965)이 독창했다.
광복 이전인 1936년 안익태의 악보 등은 문헌상으로만 알려졌었을 뿐 실제 노래로 녹음돼 알려진 적이 없어 '애국가'를 비교·검토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음반이 배포된 1942년 8월 29일은 국치 기념일로 이날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국치일 행사를 폐지하고 로스앤젤레스 시청에서 태극기 현기식을 거행하는 날을 기념해 제작했다. 위원회는 녹음한 애국가를 유성기 판으로 제작, 선전문과 함께 당시 1달러에 판매, 보급했다.
아울러 함께 수록된 '무궁화가'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애국가의 노래로 추정되는 자료로 향후 우리 애국가의 변천사를 밝히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아울러 함께 수록된 ‘무궁화가’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애국가의 노래로 추정되는 자료로 향후 우리 애국가의 변천사를 밝히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음반은 미주 흥사단에서 1997년 1월 기증한 161장의 음반 가운데 1장으로 지금까지 음반손상이 심해 공개되지 못했지만 최근 동국대학교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소장 배연형)’에 의해 음반재생에 성공해 선보이게 됐다.
김 관장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도발 직후 우리 민족이 독립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음반을 녹음한 것”이라며“이 음반은 지난 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예고가 돼 한 달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근대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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