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5000여명의 첫마을 이주와 출범 세종시의 달라진 위상이 4개 시ㆍ도간 이동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와 대전ㆍ충남북 등 4개 시ㆍ도와 행복도시건설청은 부문적인 논의를 넘어, 보다 큰 틀의 대중교통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부문적인 논의는 지난 4월 구성된 광역 교통협의체를 통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세종시와 대전간 버스 및 지하철 무료 환승 연계시스템 도입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서로 다른 대중교통 요금체계와 운영방식, 지역 업계와의 이해관계 등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본보 역시 이 점과 수도권 통합 대중교통 요금제 등의 사례에 비춰, 대중교통 요금 단일화 등 중장기 광역 교통계획 마련의 시급성을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세종시와 행복청이 광역권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준비하면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양 기관별 50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9개월 용역으로, 현재 업체선정 공고를 준비 중이다. 버스와 택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을 대전ㆍ충남북과 연계해 효율적ㆍ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미래 대안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세종시는 이달 말까지 자전거도로 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행복청이 올해 말까지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용역(가)과 연계한 정책마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도에는 편의시설 및 관광지 소개, 인근 지자체와 연계 표시 등이 담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지역간 이동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2014년 말까지 정부청사 이전이 완료되면서, 4개 시ㆍ도간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은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과제를 도출하는 용역으로, 인근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 속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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