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의회(의장 김창규)는 13일, 국토부의 이번 용역을 금강하구 황폐화는 물론 서천군과 군산시 두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졸속 정책으로 규정하고 용역 철회를 위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군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충청의 젖줄인 금강하구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악영향으로 이미 황폐화 된 상태”라며 “금강 연안실정에 대한 검토는 생략한 채 토사 적치장을 이용해 해상도시를 건설하려는 의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즉각적인 용역 중단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특히 “서천군민들은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갯벌매립을 포기하고 정부와 협약을 통한 대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약주체인 국토부가 나서 약속을 저버린다면 과연 그 누가 정부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온전한 협약정신 이행을 요구했다.
또한 군의회는 “국토부는 금강하구를 또다시 죽음의 늪으로 몰아 넣는 용역을 즉시 중단하고 6만 서천군민들의 생활터전인 금강복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강을 죽이고 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도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서천군의회는 성명 발표에 이어 14일, 국토부를 항의방문해 이번 용역에 대한 의회 입장을 설명하고 지역출신 김태흠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도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