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대흥동 명동거리나 구도심 쌍용, 불당, 신부동 상권은 침체나 퇴조되는 반면 구도심과 신흥주택가 골목 상권은 심야 시간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중앙동 구도심과 불당상가는 공실(公室)이 늘어나는 반면 불당동 일반주택가 지역을 중심으로 음식점을 비롯한 상점이 속속 입주하면서 골목상권이 형성돼 기존 상가와 대조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구도심인 원성동 지역도 주택가에 음식점을 비롯한 각종 점포가 문을 열면서 새로운 상가 거리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수년전부터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골목상권 형성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당동 주택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남기섭(44)씨는 “최근 들어 주택가를 중심으로 음식점을 비롯한 상점이 속속 입주해 새로운 상권을 형성 하고 있다”며 “기존 상업지역 보다 영업환경이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원성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 모(49)씨는 “수년째 재개발사업으로 지지부진하던 지역이 점포가 속속 들어서면서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며“시 전체의 상권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불당동 공신부동산 오종근(51)공인중개사는 “기존 상업지역은 건물 임대료가 비싼데다 주차장을 비롯한 도로환경 및 편의 시설도 열악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반면 주택가 건물은 임대료가 상업지역에 비해 저렴하고 이면도로를 활용한 주차여건 등 영업여건도 좋아 상인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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