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청사를 새롭게 지어 옮긴 동구신청사는 종전보다 전기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대전시와 5개 구청의 지난 3년간 7월분 전기사용량을 보면 대체로 올해가 가장 적게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2층, 지상 21층 규모의 대전시청(연면적 8만7213㎡)은 지난 7월 한달간 77만4528㎾h의 전기를 사용했고 이는 2010년 7월 85만2864㎾h, 2011년 7월 79만1808㎾h보다 최고 9.1% 감소한 수준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오후 2시부터 3번에 나눠 에어컨 가동을 중지하고 퇴근시간 이후에는 냉방하지 않는 등 에너지 절약을 철저히 준수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구청의 청사에너지 사용량에서도 확인된다.
중구청(1만7790㎡)은 2010년 7월과 2011년 7월 각각 전기사용량이 11만5911㎾h, 12만5801㎾h이었다가 올 7월에는 10만3341㎾h까지 감소했다.
청사 면적이 가장 작은 대덕구청(9964㎡)도 2010년 7월 9만5346㎾h의 전기를 사용하다가 올 7월에는 7만7818㎾h를 사용해 2년 새 18%(1만7528㎾h)의 전기에너지를 절감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형광등을 전기절약형 LED로 교체했고, 직원들의 동참으로 냉방기 가동을 자제해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구청는 청사를 옮긴 후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2배 증가했다.
2010년 7월 원동의 동구청사(6860㎡)와 동구보건소(2168㎡), 가오도서관(1579㎡), 평생학습원(36㎡)의 전기에너지 총사용량은 12만7417㎾h였고, 2011년 7월에도 12만360㎾h수준이었다.
가오동 신청사(3만5781㎡)로 옮긴 직후인 올 7월 전기에너지 사용량은 25만270㎾h로 2010년 대비 2배 남짓 증가한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복합청사 면적이 크게 늘어나 그만큼 전기사용량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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