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14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본보가 연속 보도한 대전1과학고 설립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대전1과학고로 전환하는 고교를 선정ㆍ발표하진 않지만, 동부지역(동구, 중구, 대덕구) 중 과학고로 전환하는 고교가 있는 자치구는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동구에는 대전가오고와 대전여고, 동신고, 중구에는 대전고와 대전국제통상고, 충남기계공고, 충남여고, 대덕구에는 대전송촌고와 동대전고, 신탄진고 등 모두 10곳의 공립고가 있다. 이 중 여고와 특성화고를 제외한 전환 고교 대상 학교는 6곳이다. 자치구 선정에 이어, 대전1과학고 전환 고교 선정의 원칙과 기준, 방법, 절차 등 전반에 대한 사항도 함께 밝힐 계획이다. 학생 수 감소와 동부지역 내 교육균형, 학교 구성원 의지, 각종 시설과 장비 여건 등을 모두 고려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 대상 학교 재학생 처리 방안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 처리방안은 기존 고교 재학생(2, 3학년)과 과학고 입학생(1학년)이 함께 다니는 '한 지붕 두 가족'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재학생과 학부모 등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재학생도 과학고 졸업생이 되는 셈이다.
2014년 3월 과학영재학교로 문을 여는 현 대전과학고와 전국 최초로 일반계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해 2013년3월 개교하는 인천의 진산과학고가 이 방안을 택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업무 추진 전에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원활한 전환 학교 선정을 위해 교육감이 직접 나서는 것”이라며 “지역을 먼저 확정한 후 추후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하거나,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