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와 연관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는 이들을 위한 상품진열 코너가 마련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역시 싱글족 등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합리적인 알뜰 소비패턴이 정착되면서 홀로 사는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5000만명을 돌파한 우리나라 인구 중 1인 가구수는 23.9%로 네 집 중 한 집은 싱글족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거문화 외에 소비문화에서도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유통업계도 이들의 소비욕구를 끌어 들이기 위해 소품종 대량소비 형태가 아닌 다품종 소량 묶음 형태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이미 대형마트에는 미니믹스(Mini mixㆍ소량 맞춤형 묶음) 상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A대형마트는 양파ㆍ대파ㆍ마늘 등 필수채소 10여가지를 990원에 판매하는 '990 채소'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코너는 전체 채소 매출 중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쌀 역시 1㎏ 소포장된 상품이 출시됐고, 1인 가구를 위해 도시락 용기에 담은 즉석 비빔밥과 떡볶이 1인분 등 가정 간편식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주방 또는 가전제품 코너 등에는 싱글족 등이 홀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별도로 진열돼 있다.
외식업체도 1인 가구를 위한 메뉴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B프랜차이즈 도시락업체는 메뉴 다양화와 싱글족 편의를 위해 1인용 간식 메뉴 2종을 출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 밥솥 등 필수 가전제품을 비롯해 장아찌 등 밑반찬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뿐 아니라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 소비패턴이 정착되면서 조금이라고 아끼려는 소비행태가 자리 잡아 다품종 소량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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