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 |
▲ 황석호 |
주인공은 각각 공수의 주축을 담당한 구자철(23ㆍ독일 아우크스부르크)과 황석호(23ㆍ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
축구대표팀 '캡틴'인 구자철은 본적이 논산이며 충주 중앙초, 청주 대성중을 나왔다. 이후 서울 보인고와 K리그 제주를 거쳐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구자철은 런던올림픽 6경기를 치르는 동안 4-2-3-1 포메이션에서 스트라이커 바로 밑을 바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후반에는 동메달을 결정짓는 쐐기골을 뽑았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일본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도 부담감이 큰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히 골을 성공시키며 4강 진출의 디딤돌을 놨다.
대전에 사는 구자철 아버지 구광회(53)씨는 “자철이 뿐만 아니라 대표팀 18명 선수 모두 장한 일을 해 냈다”며 “올림픽을 준비한 수년 동안 수고했고 사랑한다”고 아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철옹성' 수비수 황석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동메달 주연이다. 황석호는 청주 청남초-운호중-운호고를 나온 청주 토박이다. 대구대를 거쳐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입단한 미래 한국 수비의 핵이다.
황석호는 대표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주전 중앙수비수로 출격, 김영권(22ㆍ광저우 헝다)과 호흡을 맞췄다. 터프한 대인마크와 영리한 지역 방어를 섞어가며 전 경기 5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영국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충청의 아들 활약에 지역민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임용혁 대전시 축구협회장은 “태극전사들이 최고의 플레이로 64년간 이어진 한국 축구의 숙원을 풀었다”며 “특히 충청의 아들 2명이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는 데 수훈갑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