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산성 발굴현장 공개한다

청주 오늘부터 하루 1회씩… 현장 조사원 시민이해 도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였던 청주 부모산성 발굴현장이 공개된다.

10일 시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청주 역사를 간직한 부모산성 발굴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13일부터 31일까지 매일(공휴일 제외) 1회(오전 10~11시)만 이뤄지며, 현장에는 조사원이 배치돼 시민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시는 지난 2일 부모산성 발굴조사와 관련해 발굴현장에서 노중국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차용걸 충북대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발굴조사 구간은 서문터로 자문회의 결과 서문터에 쌓은 본성은 6세기 이후 신라가 처음 축조하고 백제가 개축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본성 아래쪽에 위치한 제1보루는 사비 나성과 유사한 형태로 백제가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물로는 백제 토기와 기와, 신라 토기 등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와 신라가 이 지역의 지배권을 두고 치열하게 격전을 벌이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모산성은 시의 서쪽에 우뚝 솟은 해발 231m 야산에 지형을 이용해 성벽을 쌓았으며 성벽둘레는 1135m 로 성의 윗부분은 일부 무너졌으나 바닥은 온전히 남아 있어 성벽의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으며 2004년 1차 발굴조사결과 성벽의 몸체, 북문터, 수구, 배수시설 등이 확인 된 바 있다.

시 최명숙 문화재담당은 “우리고장의 역사유적지 발굴현장에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청주=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