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슨 펠릭스 [연합뉴스 제공] |
앨리슨 펠릭스(27ㆍ미국)는 9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88을 찍고 우승했다. 은메달은 이번 대회 100m 우승자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2초09, 자메이카), 동메달은 100m 준우승자 카멜리타 지터(22초14)가 차지했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 22초38)은 4위.
펠릭스는 200m 우승 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펠릭스에게 이번 금메달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2005, 2007, 2009) 200m를 3연패한 강자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4년, 2008년 올림픽에서 모두 캠벨 브라운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지난해 대구세계대회 때도 캠벨 브라운에 가로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더 이상 불운은 없었다. 1년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 펠릭스는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지난 6월 21초69를 뛰며 올시즌 베스트를 기록하는 등 예상된 우승이다.
이번 대회 남녀 100m 우승은 모두 자메이카에게 내줬다. 남은 남자 200m 금메달도 우사인 볼트와 요한 블레이크를 앞세운 자메이카 차지가 될 가능성이 많다. 자메이카의 단거리 싹쓸이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펠릭스의 200m 금메달은 더욱 값지다.
미국이 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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