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大 발표 앞두고 '루머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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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大 발표 앞두고 '루머 난무'

'OO대학 정보공시 부풀렸다' 비방… 정보입수 첩보전도

  • 승인 2012-08-09 18:22
  • 신문게재 2012-08-10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의 A대학은 지난해 정보공시를 부풀려 기재한 후 부실대학 발표 이후 정정하는 편법을 썼다. 부실대학 발표 이전과 이후 정보공시 화면을 캡처한 증거자료도 있다.”

“지난해 대비 취업률이 월등히 높아진 대학들 대상으로 실사가 들어가 일부 대학은 징계를 받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하위 15% 부실대학 발표를 앞두고 대전권 대학가에 확인되지 않은 비방성 루머가 무성하다.

9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취업률을 포함한 재학생 충원율, 장학금지원율 등 9개 주요 지표 정보공시 입력이 완료될 예정이다.

각 대학의 주요 정보공시 입력 완료 이후 교과부는 오는 22일 열리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2013학년도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결과 및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을 결정짓는 '하위 15% 부실대학 명단'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과부는 하위 15% 부실 명단에 포함한 대학에다 이의신청기간을 주고 다음달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대학들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타 대학들의 주요 지표 정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대학가에는 타 대학 정보 입수를 위한 첩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 대학 보직 교수는 “타 대학들의 주요 지표를 입수해 산정한 결과, 지난해 불명예명단에 포함됐던 B대학 점수가 대전권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B 대학의 취업률이작년 대비 놀라울 정도로 올랐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보직 교수는 “일부 대학에서는 하위 15% 부실 명단 발표 이전에 일부 주요 공시정보를 부풀리고 발표 이후 담당자의 실수였다고 정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에도 대전권 한 대학의 장학금지원액이 발표이전과 수 백억원 가량의 차이가 있어 각 대학별로 타 대학 정보공시 화면을 한컷씩 캡처해 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해 하위 15%로 선정된 43개 대학을 '재정지원 제한대학', '제한대출 대학', '최소대출 대학'으로 분류해 각종 대학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학자금 대출 또한 등록금의 30~70%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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