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빠도 전투기 조종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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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빠도 전투기 조종사 된다

공군, 저시력자도 교정수술 적합판정 후 선발

  • 승인 2012-08-09 18:08
  • 신문게재 2012-08-10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시력이 나빠도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공군은 올 하반기부터 나안 0.5 이하의 저시력자도 시력교정수술 PRK(Photo Refractive Ker atectomy)가 가능하면 전투기 조종사로 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준은 2013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지원자와, 조종장학생, 공군 학사ㆍ학군 사관후보생 지원자에게 모두 적용된다.

그간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력이 나안 0.5 이상, 교정시력 1.0 이상의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했다. 그러나 변경된 기준에 따라 앞으로는 나안시력이 0.5 이하라도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정밀 안과검진을 통과해 교정수술 적합 판정을 받는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최소 1년간에 걸친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항공우주의료원에서 공중근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라식이나 라섹, PRK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선발기준의 변경 배경에는 최근 전투기 조종사 희망자 중 성적은 우수하나 시력기준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며 “학생들의 시력이 갈수록 나빠지는 추세여서 조종자원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시력기준으로 인해 탈락하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공사 생도 희망자 37명을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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