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전자상거래 교육을 받고 직접 생산한 치즈를 인터넷으로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이선해(45)씨. 아직은 한 달 매출이 100만원에 불과 하지만 130마리의 젖소에서 가장 우수한 우유로만 생산된 이씨의 수제 치즈는 소문을 타고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정보화 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e-비즈니스가 농업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9일 천안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천안 팜(www.041sijang.co.kr)에 링크해 농산물 직거래 e-비즈니스에 33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올 상반기 3억73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6900만원에 비해 38.7%나 늘어난 것으로 배와 포도 등 특산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하반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천안 농기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3억5400만원였던 만큼 올해는 5억원을 넘겨 연간 매출이 9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비즈니스로 취급되는 농산품은 배와 포도, 오이 등 지역 특산품인 12가지 농산물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치즈 등 부가가치를 높인 가공농산물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경작이 대부분인 친환경농산물은 생산 농가는 가격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e-비즈니스를 통한 단골이 확보되면서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천안에 농산물 e-비즈니스가 정착한 것은 2009년부터로 사이버 농업인 육성을 위한 교육에 25명의 선도적 농민이 참여하면서 부터다.
이들은 e-마케팅 기법과 전자상거래법 등을 교육받고 블로그 형태로 직거래를 시도해 홈페이지로 발전했는데 지금까지 70명의 교육생 가운데 33명이 성공적으로 정착, SNS를 이용한 고객관리까지 전문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천안농업기술센터도 성과가 높게 나타나자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교육생 모집에 들어갔는데 국비지원이 올해로 마무리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천안 농기센터 곽노일 소장은 “농업인 e-비즈니스 교육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며 “더욱 많은 전자상거래 농업인 육성을 위해 교육확대를 상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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