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코퍼박스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에서 '난적' 러시아를 24-23, 1점차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노르웨이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지칠대로 지쳤지만 선수들의 눈빛은 살아있었다. 강재원 감독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온아(인천시체육회)를 벤치에 앉히는 등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팽팽한 승부 속에서 한국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2-2로 맞서던 전반 9분6초 류은희(인천시체육회)의 중거리포로 앞서 나간 한국은 10분39초 우선희(삼척시청)의 사이드 슛, 12분7초 정지해(삼척시청)의 7m 드로, 13분40초 우선희의 속공을 엮어 4점차로 달아났다. 흐름을 이어간 한국은 전반을 14-11, 3점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5-12로 앞선 후반 4분58초부터 내리 3골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류은희, 우선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0분41초에는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의 골이 터지면서 22-19로 앞섰다.
장신 군단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3분10초 22-22 동점이 됐다. 위기 상황에서 권한나(서울시청)와 류은희가 빛났다.
후반 빠른 스피드로 러시아 장신 숲을 헤집던 권한나가 후반 25분42초, '주포' 류은희가 27분15초에 연속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갈랐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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