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김연경과 선수들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배구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3-1 승리로 끝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여자 배구대표팀이 36년 만의 메달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3-1(18-25, 25-21, 25-20, 25-18)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올라온 세계 최강 미국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2년 동안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9번을 졌던 이탈리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세계랭킹 4위 이탈리아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하지만 한국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흥국생명)이 있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22-20, 2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올렸다. 흐름을 잡은 한국은 한송이(GS칼텍스)의 연속 공격으로 25-21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연경의 활약은 계속 됐다. 3세트에서는 블로킹으로 이탈리아를 막으면서 25-20 승리를 안겼고, 4세트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혼자서 28점.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김연경의 시원한 공격과 함께 한국 특유의 끈적끈적한 수비로 이탈리아를 잡았다. 디그 성공률에서 14.25%로 이탈리아의 12.50%보다 앞섰고, 블로킹도 12개로 이탈리아의 9개보다 많았다. 한송이가 17점, 양효진(현대건설)이 12점씩을 올리면서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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