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해상매립지 갈등 '전면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군산항 해상매립지 갈등 '전면전'

군산 “반대만을 위한 반대” 서천에 맹공 서천 “해상도시 명백, 발전발목 유감”반박

  • 승인 2012-08-08 18:16
  • 신문게재 2012-08-09 2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군산항 내항 준설토투기장(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용역과 관련, 전북 군산시가 서천군의 반대 입장에 대해 언론을 통한 반박에 나서면서 양 지자체간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서천군과 주민들은 국토부의 이번 용역이 사실상 군산 해상도시 건설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군산시는 지난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천군이 금강 살리기를 명분 삼아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안도 없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지속하는 서천군의 처사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천군은 이같은 군산시의 주장에 대해 국토부가 추진하는 용역의 과업지시서 내용을 근거로 “본질은 해상도시 건설과 다르지 않으며 용어상의 차이를 들어 명분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서천군이 밝힌 국토부의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용역 목적은 군장대교 건설 등 충남과의 접근성이 확보되면 새만금, 내항 재개발구역과 연계해 친수형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지역특성에 맞게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서천군은 특히 관광환경조사 항목의 경우 계획 대상지와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 즉 서천지역의 관광지나 예상시설을 조사하고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국토부가 군산시의 개발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같은 내용을 볼 때 해상도시 개발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라는 공박에 대해서도 서천군은 “금강하구의 환경적인 상황을 간과한 채 국토부와 군산시는 아무 대책도 없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양안을 끼고 있는 서천과 군산 모두 먼 후대까지 지속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환경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금강하류는 군산항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인공 시설물로 엄청난 양의 토사가 퇴적돼 서천연안은 이미 황폐화 된 상황”이라며 “마치 서천이 군산시 발전에 발목을 잡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식의 주장은 상생을 내세우는 논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