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이사장측과 전 교장 측이 정식 이사회 구성을 놓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결국 명신학원 정상화 여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로 넘어갔다.
동부교육지원청은 8일 명신학원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진복(고 조명현 이사장 부인) 전 이사장과 조말길(고 조명현 이사장 동생) 전 교장 측 대리인, 오복신 대전동명중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교육청 담당자의 말을 종합하면, 참석자 모두 명신학원 정상화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정상화를 위한 정식 이사 구성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섰다.
이진복 전 이사장은 임시이사 선임사유가 해소됐기 때문에 법에 따라 정 이사를 선임해 정상화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조말길 전 교장 측은 해임된 종전 이사 6명(이진복 전 이사장 외 5명)은 각종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정상화 과정에 참여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설립자인 조 전 교장 측이 정 이사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운영위원장은 문제가 있던 종전 이사들이 정 이사로 오는 건 반대다. 학교 이미지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오복신 교장은 정상화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불참한 김건부 임시 이사장은 정 이사 체제를 통해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견을 조율하거나,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이제 판단은 사분위에서 하고, 결과에 따라 정상화 여부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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