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명부 유출 수습 총력

이해찬 “관련자 엄중 문책”… 검찰 협조요청

대선을 앞두고 터진 당원명부 유출을 놓고 민주통합당이 악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당원 명부 유출 사건에 대해 관련자가 나올 경우 엄중히 문책키로 했다.

이해찬 대표는 8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실 파악을 한 이후 관련자가 있으면 엄중 문책하고 징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전했다.

당은 문제의 명부에 대해 경남 당원 숫자와 유사한 점이 많아 중앙당이 아닌 경남지역에서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유출된 명부에는 민주통합당 당원 4만200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의 인적사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진상을 파악중이며 검찰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출된 당원명부가 4만여명 정도인데 이를 전국 선거구로 나누면 얼마되지 않는다”며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필요한 것은 일반시민이었지 당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당원명부가 경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민주당의 심장이 전국을 배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찰은 민주통합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와 명부 유출 경로, 부정사용 여부를 포함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