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건설경기침체와 정부의 조기집행지침에 따른 일거리 감소로 하반기 경영에 애를 먹고있다는 것. 게다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의 능률까지 떨어져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고 있다.
더욱이 천안지역은 업성동일원 국제비즈니스파크와 옛시청사주변의 복합테마타운조성 등 대단위사업이 무산되면서 미래 기대감마저 잃어가고 있다.
특히 천안시가 발주하는 소규모 사업마저도 조기발주로 소진돼 하반기 건설경기가 최악을 맞고 있다.
전문건설업자 한모(52)씨는 “올해처럼 일거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직원급여를 해결하는데 언제 문을 닫을지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자 김모(47)씨는 “예전에는 관청에서 나오는 소규모공사로 연명을 했는데 하반기에는 발주가 끊겨 일거리가 없다”며 “일부공사장도 외지업체들이 차지해 지역업체는 찬밥”이라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관내에서 발주한 대형 주택건설현장에는 80%가량이 외지업체가 참여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어려움속에 지난 7월말기준 전문건설업체수는 638개업체에 928개업종이 등록, 지난해 같은 기간 634업체에 928개업종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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