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영씨 |
이대영 집배원은 지난 3일 아산시 용화동구역 우편물 배달 업무 중 강 모씨의 단독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마당의 불이 점점 커지고 집안의 유리가 깨져 실내로 불길이 옮겨가고 있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불길로 인한 화상과 주택 내 큰 개 때문에 상해의 위험도 있었지만 이씨는 망설임 없이 담을 넘었다.
담을 넘은 이씨는 호스를 이용해 불을 진압하고 현관문을 열어 이웃주민들과 함께 불을 진압했다.
이씨의 행동이 조금만 늦었으면 불이 이웃집으로 번져 재산피해는 컸을 것이라고 한 소방관은 전했다.
이런 사실은 화재가 발생한 강씨가 지난 7일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우체국을 방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한편 아산우체국은 집배원들을 활용해 평소 협력치안 네트워크를 구축, 취약계층 돌보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집배원 365봉사단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대영씨는 “집배업무 중 틈틈이 우리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우체국 집배원들이 많다”며 “우체국 집배원복을 입으면 우체국직원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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