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인 무서운 이야기

  • 문화
  • 문화/출판

가장 현실적인 무서운 이야기

  • 승인 2012-08-08 14:34
  • 신문게재 2012-08-09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세기의 살인마

▲ 김현승 저
<br />
▲ 김현승 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에 누군가와 으스스한 괴담을 이야기하거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귀신 동영상을 찾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월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여름엔 공포영화가 기승을 부리고, 어느 때보다도 호러나 미스터리 사이트가 인기를 끈다. 대체 무서운 이야기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우리는 이다지도 공포에 열광하는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다 풀어 놓을 수는 없다. 자연히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욕망.

무서운 이야기들 중에서도 가장 섬뜩한 것은 바로 '현실적'인 이야기다. 귀신이 나오거나 외계인이 나오는 것보다도, 골목길을 누가 쫓아온다거나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남자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거나 하는 쪽이 훨씬 소름이 끼친다. 이 일화들이 '당장 나에게 닥칠 수도 있는 일' 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유쾌하지 못한 표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살인마들에게 환호하고 열광한다. 외국의 대통령이나 수상의 이름보다 우리는 살인마의 일화를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다.

『세기의 살인마』에서는 고대부터 자행된 대량 살육ㆍ고문ㆍ독살ㆍ연쇄 살인ㆍ처형 등이 일어나는 상황과 광경을 볼 수 있다. 여러 살인마들의 범행과 삶을 따라가며 이토록 끔찍한 사건들이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서 일어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살인뿐만 아니라 온갖 끔찍하고 추악한, 피 튀기는 이야기들을 모두 드러내어 자신 내부의 어두움 또한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북스/김현승 지음/432쪽/1만5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