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프로젝트의 전체 밑그림을 보면 지역 최고의 관광명소, 체류형 관광코스 조성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구가 구상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기반 안착, 그리고 실현 가능성 면에서는 다소 검증이 덜된 부분이 없지 않다. 시행 전에 추진 방향에 대해 좀더 세밀한 검토 작업을 거치기 바란다.
이 사업을 '100년 도시 재창조'라는 원대한 계획으로 생각한다면 미래 수요에 대한 그만한 예측작업은 있어야 한다. 국토부의 1만5000㎡ 공원 면적 확장 승인이라는 호재를 잘 살리되 더 나은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사업성 뒷받침 없이는 관광명소로 설 수 없다는 것은 대전아쿠아월드 등의 선례에서도 이미 충분히 보아 왔다. 성씨유래비 몇 개 더 세우느냐가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규모화 과정에서 수익적인 면, 즉 지역경제효과 창출에 방점이 보다 더 찍혀야 한다는 뜻이다. 뿌리공원 일대의 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 등의 입지만으로는 외래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분명히 있다. 다행히 유치에 성공한 효문화진흥원은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날개를 단 셈이다. 하지만 시너지 완성은 그것만으로 부족하며 또 그리 간단하지도 않다.
전국 유일의 효 테마는 분명히 강점이다. 하지만 '체류형 효문화 관광구'가 되기에는 기반시설이 미흡하다. 새로운 효월드는 보문산과 오월드, 으능정이 LED거리와의 유기적인 연결 그 이상이 가능해야 한다. 대전의 다른 자원, 중구를 넘어 유성온천, 국립중앙과학관 등과의 연계관광이 도움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대표 명칭 선정과 함께 뿌리축제 역시 일대 변신을 시도해볼 때가 됐다.
다양한 체험시설, 부부간 치유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당연히 보강해야 한다. 특히 캠핑 야영장, 민박은 물론 유스호스텔 등 관광기반 구축 노력이 절실하다. 효문화 전승이라는 '교육공원'으로서의 기능 외에 볼거리, 즐길거리의 빈약함을 채워야 지금의 1시간 남짓 머무는 수준에서 탈피할 수 있다. 관광객이 머무를 이유를 만들어내지 않고서는 체류형 관광도, 뿌리공원 재창조 사업 완성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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