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주세혁(10위ㆍ삼성생명), 오상은(11위ㆍ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ㆍ삼성생명)이 출전한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홍콩을 게임 스코어 3-0으로 눌렀다. 단체전 결승에 오르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탁구의 올림픽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이다. 대표팀은 단체전 종목이 처음 도입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당시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대표팀은 8일 독일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2004 아테네올림픽 단식 챔피언 유승민이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첫 경기에서 탕펭(32위)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첫 세트를 내준 유승민은 특유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2, 3세트를 내리 따냈다. 4세트를 내준 뒤 마지막 5세트에는 마지막 포인트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대표팀은 이어 '수비의 달인' 주세혁이 상대 에이스 지앙 티아니(20위)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장기인 커트로 헛손질과 범실을 잇따라 유도하며 3-0으로 완승, 승기를 잡았다.
대표팀은 맏형 오상은이 유승민과 함께 나선 복식에서도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은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올림픽 사상 첫 노메달에 수모를 다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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