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올해 연말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기 이전 생산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최근 식탁물가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물가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우선 연일 치솟고 있는 유류 가격이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당 1936.31원으로 마감돼, 지난달 17일 이후 21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대전도 1936.18원으로 최근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충남 역시 1941.11원을 기록하며 19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당 2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대전지역 주유소도 지난달 말 3곳에서 7일 현재 8곳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기요금 인상 소식도 서민들에는 더욱 반갑지 않다. 지난 6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 가운데,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사용하는 저압요금은 각각 3.9%, 주택용 등은 약 3%가 인상돼, 도시 가구의 경우 월평균 1200원 정도의 전기료 부담이 늘게 됐다.
또 장기적인 폭염으로 인한 전력 경보 주의 단계가 내려지면서, 한여름 전기절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전력 과부하 방지를 위한 전력사용 억제 방송이 나가기도 하며, 폭염 속에서 서민들의 적잖은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말부터 병맥주와 캔맥주, 페트맥주 등 맥주 전 제품의 공장출고가격을 5.93% 인상한데 이어, 서민 물품의 상징인 라면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삼양식품은 이번달부터 삼양라면을 포함한 6개 품목의 가격을 5~10% 인상했고, 팔도는 18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8%까지 인상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다시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며, 동원F&B는 참치캔 가격 인상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식재료 가격인상 도미노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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