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은 2007년 3개 블록 160만9669㎡를 대학 부지로 배정하고 공개 모집절차를 거쳐 고려대와 KAIST를 각각 선정했다.
고려대는 2007년 11월 건설청과 대학 설치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지난해 입주 포기를 결정했다.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시 입주를 확정한 KAIST는 2015년 개교 목표로 정책기술대학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는 각각 전문대학원이나 글로벌 R&D센터 등을 내세워 세종시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나 내년초 공개 모집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충남대는 세종시에 대학병원과 평생교육원, 국가정책대학원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정상철 충남대 총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와 국가정책대학원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 세종시 입주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한밭대도 행복청, 일본 교토 공업대, 규슈 공업대, 호주 울런공 대학, 독일 마르틴루터(Martin Lut her)대학 등 5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이뤄 세종시에 차세대 융합기술 대학원과 국제 R&D센터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대학들이 세종시 입주를 위해서는 내년초 입주 대학 공개 모집절차를 거쳐 부지를 매입해야한다. 건설청 한 관계자는 “충남대의 경우, 계약서 없이 구두로 협조요청 한 상태고 한밭대는 관련 MOU를 체결했으나 두 대학 모두 공개 모집절차에서 선정돼야 세종시 입주가 확정된다”며 “아직 두 대학의 세종시 입주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원안대로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 유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한 공무원은 “세종시 입주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자녀들을 포함해 전국적인 학생 모집이 가능한 대학 유치가 세종시 조성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대학 유치는 지역적인 시각보다는 전국 또는 세계적인 시각을 갖고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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