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 이사장 측과 전 교장 측 사이의 갈등이 첨예해 어렵게 마련된 협상 테이블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동부교육지원청은 8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명신학원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재단과 학교 구성원이 임시이사 체제 해소와 정식이사 체제를 통한 '정상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만큼, 원활한 정상화 추진을 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자리다.
간담회 참석 대상은 김건부 임시이사장, 오복신 동명중 교장, 학교운영위원장과 이진복 전 이사장, 조말길 전 교장 등 '이해관계인'들이다. 교육청에서는 한춘수 행정지원국장과 김기태 재정지원과장 등이 동석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이진복(고 조명현 이사장 부인) 전 이사장과 조말길(고 조명현 이사장 친동생) 전 교장 등의 갈등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갈등의 핵심은 학교법인 설립자와 정식 이사 선임 권한에 대한 인식 차이다.
이진복 전 이사장 측은 법적ㆍ공식적 문서상 설립자는 고 조명현 이사장이며, 조 전 교장이 이사회 배분 등 정상화에 관여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전 교장 측은 출연재산과 설립 업무 등을 강조하면서 학교법인의 실질적인 설립자임을 내세우며 정식 이사 선임에 관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원활한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장이다. 이해관계인들이 모이면 많은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대화가 원활히 진행될지 모르겠다. 관할청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중재나 조정 등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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