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첫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볼트는 올림픽 2회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연합뉴스 제공] |
'번개' 우사인 볼트(26ㆍ자메이카)는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였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육상 남자 100m에서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런던올림픽의 메인 이벤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볼트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자신이 갖고있던 올림픽 기록을 0.06초 앞당긴 9초6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감격을 누린 순간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메이카의 육상 영웅들의 한판 대결은 '디펜딩 챔피언' 볼트의 화려한 복수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와 올해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볼트를 눌러 화제가 됐던 라이벌 요한 블레이크는 9초7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볼트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우승을 확신하고 트랙에 키스를 하고 양팔을 벌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2연패의 감격을 만끽했다. 블레이크가 볼트에게 다가와 서로를 축하했고 각자 자메이카의 대형 국기를 들고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볼트는 최근까지 허벅지 근육통 부상을 안고있어 우승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블레이크의 상승세도 워낙 대단했다. 하지만 볼트는 대회를 앞두고 “나 이전에 수많은 전설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시대다. 내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순간이 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또 한번 올림픽 무대를 제패하면서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널리 알렸다.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은 1984년과 1988년 칼 루이스(미국)에 이어 볼트가 역대 두번째다.
동메달은 9초7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가져갔다. 대표팀 동료인 타이슨 게이(9초80ㆍ미국)를 0.01초차로 제치고 메달 입상의 감격을 누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