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용 역대 최고치, 전국이 '벌벌' 9ㆍ15 정전사태 재현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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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 역대 최고치, 전국이 '벌벌' 9ㆍ15 정전사태 재현될라

수요전력 7429만㎾까지 올라 역대 최고 경신… 지역 위기대응력은 부족

  • 승인 2012-08-06 18:33
  • 신문게재 2012-08-07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전력사용 역대 최고치'

●전력경보 '주의' 발령

▲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9ㆍ15 정전사태 이후 첫 '주의'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9ㆍ15 정전사태 이후 첫 '주의'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6일 전력 경보가 주의 단계까지 상향되면서, 전기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주의 발령은 지난해 9ㆍ15 정전사태 이후 처음있는 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산하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관심 단계(400만㎾ 미만~300만㎾ 이상)에 진입했다.

예비전력 하강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10시55분께 304만㎾까지 떨어지더니, 5분 뒤에는 300선마저 무너졌다. 결국 11시5분께 주의 단계로 진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9ㆍ15 정전사태 후 처음이다. 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선전 등으로 인한 통상적인 패턴 변화와 함께 이 같은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수요관리가 없었다면 심각 단계로 이어질 뻔했다.

점심시간대 예비전력은 다시 400만 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1시40분께 다시 주의 단계로 돌아섰다.

최대 수요전력(1시간 평균 기준)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7429만㎾로, 지난달 24일 7291만㎾와 지난 2월2일 7383만㎾를 훌쩍 넘어섰다.

상황이 이처럼 전개되자, 지역에서는 오후 들어 각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전력사용 억제 방송이 나가기도 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적잖은 불편이 초래되기도 했다. 실제로 오후 2시께 대전시청에서는 에어컨 및 엘리베이동 1개 가동 중단 등 최소 전력조치가 시행됐다. 35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 속 공무원과 민원인 모두 더위와 싸움에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지역의 위기대응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전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간대별 절감률이 마이너스 대에 머무는 등 위기대응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에는 -2.24%로 전국 16개 시ㆍ도 중 가장 낮았다.

한국전력 대전ㆍ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로 힘들겠지만 지역민과 업체 모두의 자발적인 전력절감 노력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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