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자 서산시 전보인사에서 해미면사무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A부부 공무원에 대해 남편은 남기고, 부인을 다른 면사무소로 발령하는 인사를 했다.
A공무원 부부는 아내가 그 동안 이 면사무소에 근무를 해왔고, 이달 초 정기 인사에서 남편이 이 면사무소로 발령이 나면서 한 면사무소에 근무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A공무원 부부의 경우 인사발령 전 남편이 같은 면에 근무하지만 아내와 부서가 달라 상관이 없다고 희망했기에 인사 발령을 냈었다”며 “그러나 남편이 같은 부서 상사에게 부부가 함께 근무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고, 상사가 인사부서에 이를 알려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초 시 정기인사에서 B공무원 부부는 보건소에 함께 근무하게 되자, 남편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시는 이를 묵살했다.
특히 B공무원 부부의 경우 남편이 지난해 10ㆍ26 서산시장 재선거에서 현 시장이 아닌 타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유 등으로 인사 서열과 동떨어진, 갓 사무관 승진자나 승진 예정자들이 거처 가는 자리로 인식되어 온 자리에 배치, 보복성인사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시청 내에 부부공무원들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은 물론 같은 부서 직원들도 불편해 그 동안 한 부서에 부부가 근무하는 것을 꺼려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같은 경우 누구는 되고,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인사가 이어지면서, 형평성에서 어긋나 내부에서도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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