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곡선]서천-군산 갈등, 해법은 없나

  • 오피니언
  • 청풍명월

[직선곡선]서천-군산 갈등, 해법은 없나

박태구 정치부 도청팀 차장

  • 승인 2012-08-06 14:16
  • 신문게재 2012-08-07 21면
  • 박태구 정치부 도청팀 차장박태구 정치부 도청팀 차장
▲ 박태구 정치부 도청팀 차장
▲ 박태구 정치부 도청팀 차장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새만금권 시군 통합, 군산해상도시 건설….'

서천과 군산이 최근 수년간 서로 등을 돌리게 한 문제의 사안들이다.

첫 번째 갈등은 서천군이 2009년부터 수질오염과 토사 퇴적으로 발생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선 금강하굿둑 물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반면, 군산시는 금강하굿둑을 열어 바닷물이 들어오면 담수호 기능을 상실, 농ㆍ공업 용수로 쓸 수 없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서천군이 금강하굿둑의 환경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군산시와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이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 이번엔 군산해상도시 건설 문제가 터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군산시 해망동 앞바다에 조성된 207만㎡ 규모의 준설토투기장(해상매립지)을 새만금과 연계한 종합관광단지 개발 및 다양한 휴양ㆍ오락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토지이용을 목적으로 활용방안 구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군산시는 한 발 더 나아가 흉물화 된 해상매립지를 개발해 월명산과 인공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장항읍과 이어지는 군장대교와 연결해 활용성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천군은 즉각 반발하며, 국토부의 용역 중단을 촉구했다.

국토부의 군산항 내항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 연구용역이 해상도시 건설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판단했기 때문.

서천군은 지난달 28일 '군산 해상도시 건설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군산 해상매립지 개발용역 중단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서천군이 해상도시 건설에 완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금강하구에 대한 환경복원 대책 없이 또 다른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충남도 역시 지난달 26일 국토해양부를 방문, 군산해상도시 건설저지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두 사안의 유사한 점은 금강을 둘러싼 환경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누가 환경을 더 생각하고 덜 생각하는 것을 떠나 결론은 금강 관리에 있어 친환경적 사고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산ㆍ태안 앞바다에 건설하려던 가로림만조력발전소 역시 환경 대책이 부실해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엔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 자동차, 친환경 농산물, 친환경 주거단지 등 친환경 제품들이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핵심공약인 '3농혁신'완성을 위해 '친환경'재배농지 늘리기에 주안점을 뒀다. 정부는 말로만 '친환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 진정한 '친환경'이 뭔지 다시 한번 고민할 때다.

박태구ㆍ정치부 도청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