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10번째 금메달을 쐈다. 진종오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남자 50m 권총 경기에서 562점으로 본선 5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 100점을 쏘아 합계 662점으로 최영래를 0.5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까지는 최영래의 페이스가 단연 독보적이었다. 최영래는 본선에서 569점을 쏘아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1위로 진출했다. 하지만 결선 들어 5번째 발에서 7.4점을 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사이 진종오가 치고 올라섰다. 두 선수의 운명은 마지막 10발째에서 갈렸다. 최영래가 8.1점에 그친 반면 진종오는 10.2점을 쏘아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양궁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기보배에 이어 한국 선수단 내 두번째 2관왕의 탄생이다.
최영래도 잘 싸웠다. 최영래는 총점 661.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중국의 왕자웨이(총점 658.6)를 크게 제쳤다.
진종오와 최영래가 금ㆍ은메달을 싹쓸이하면서 한국 사격 대표팀은 런던에 다시 한번 기분좋은 총성을 울렸다. 이로써 사격 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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