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고온현상으로 벼 흰잎마름병이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지난달 28일부터 발생해 농가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또 흰등멸구와 벼멸구는 방제대상 필지율이 27%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취약지와 상습 발생지에 대한 즉시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혹명나방도 최근 산란을 시작해 15일을 전후로 알에서 부화할 것으로 보여 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제와 함께 출수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멸구류와 이삭도열병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일, 유관기관과 각 읍·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농작물 병해충 지역방제 협의회를 열고 벼 생육분석과 병해충 전망, 폭염 및 집중폭우 등 기상재해에 대한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농업기술센터는 5일에서 10일까지를 1차 방제적기로, 15일에서 20일을 2차 방제적기로 판단하고 영농현장에 대한 지도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발생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벼 흰잎마름병 예방을 위해서는 약제살포 시 논이나 농수로의 물 보다는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침 이슬이나 비가 온 후 잎의 물기가 마른 오후에 방제를 실시해야 농약 호스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밭작물은 장마 이후 폭염과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 고추의 경우 낙화 및 칼슘결핍증, 사과와 감에서는 일소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총채벌레, 응애, 담배나방과 같은 해충 발생이 크게 늘어난 만큼 적기 방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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