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수 후원 '메달 마케팅 뜨겁네'

스포츠선수 후원 '메달 마케팅 뜨겁네'

스폰ㆍ광고 제작 등으로 경기침체 속 매출신장 노려 주요 후원대상 '국내 스포츠팀' 1위… '축구' 비중 커

  • 승인 2012-08-05 13:49
  • 신문게재 2012-08-06 1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국내 기업들 '런던올림픽 특수'

▲ 사진위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삼성전기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용대(배드민턴), SK텔레콤의 박태환(수영), KT의 진종오(사격), 대한항공의 김경아(탁구). 사진제공=연합뉴스
▲ 사진위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삼성전기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용대(배드민턴), SK텔레콤의 박태환(수영), KT의 진종오(사격), 대한항공의 김경아(탁구). 사진제공=연합뉴스
'축구팀의 8강을 우대금리로 응원합니다' - 하나은행 오필승 코리아적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성화봉송을 하면 1마일당 1파운드를 대신 기부해 드립니다' - 영국 현지 삼성 호프 릴레이. '5000만 국민의 성원을 한국음악으로 응원합니다' - 기아자동차 오성과 한음.

지난달 28일 개막된 제30회 하계 런던올림픽에 국내 대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국민들의 인기가 높은 스포츠스타 마케팅을 통해 불황탈출을 노림과 동시에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는 것이다. 기업마다 소위 메달마케팅 열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후원 선수들에게 막대한 후원에 나서면서 메달을 염원하고 있다.

▲올림픽 특수, 시장 확대 및 매출 신장 기회=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스포츠마케팅 실태와 향후 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런던올림픽 특수 여부에 대해 '세계경기가 좋지 않지만 올림픽 특수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60.9%로 집계됐다.

이는 유로존 위기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고, 내수 경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대기업들은 런던올림픽의 스포츠스타 마케팅을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확대 및 매출 신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런던올림픽 연계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의 57.1%는 '시청자의 시선이 런던올림픽에 쏠릴 것인 만큼 언론매체를 통한 제품 및 기업광고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또 '한국팀 선전시 경품을 지급할 것'이라는 응답도 23.8%로 나타났으며 '스포츠스타 출연 광고 송출'은 19.0%로 조사됐다. '선수단 성적이 오르면 마케팅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38.9%에 달했다.

올림픽마케팅으로 기대되는 혜택에 대해서는 '기업이미지 향상'이 71.4%로 가장 많았고, '기업이미지 향상 및 매출 증대'도 23.8%로 나타났다.

▲스포츠마케팅 활용 방법=국내 대기업들이 활용하는 스포츠마케팅의 방법으로는 '선수 또는 팀에 대한 스폰서십 후원'이 69.7%로 가장 높았고, '스포츠를 활용한 광고제작'이 37.9%로 뒤를 이었다.

런던올릭픽에 대한 국내 100대 기업의 마케팅 비중은 34.8%로 2008년에 개최된 북경올림픽(27.3%)과 2002년에 열린 한ㆍ일 월드컵(19.7%)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후원 대상은 '국내 스포츠팀'이 74.5%로 많았고, '축구 K-리그, 골프 KPGA 등 스포츠이벤트'가 25.5%, '국내 스포츠선수'가 29.8%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SK텔레콤의 박태환(수영), KT의 진종오(사격), 삼성전기의 이용대(배드민턴), 한국가스공사의 차동민(유도), 대한항공의 김경아(탁구) 등을 비롯해 100대 기업 중 21.2%가 후원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후원하는 스포츠는 축구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반증했다.

'후원중인 스포츠는 어떤 종목인가(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 축구가 33.3%로 가장 높았고, 야구 28.8%, 골프 22.7%, 농구 15.2% 등의 순이었다.

스포츠마케팅에 지출하는 비용은 전체 마케팅 비용의 5.0%로 조사됐으며 특히 제품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유통업종은 마케팅 경비의 9.3%를 투입,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건설업종도 전체 마케팅 비용의 7.1%를 스포츠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로 세계경기가 불황국면에 접어들면서 가계 소비심리 및 기업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와 지구촌의 대축제인 런던올림픽이 소비 진작 및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