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통분담률 자동차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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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교통분담률 자동차에 쏠렸다

작년比 0.86%P ↑ 95% 달해… 자전거 0.64%↓ 전국평균보다 낮아 시민단체 “대중교통 중심 승용차 억제 절실”

  • 승인 2012-08-05 13:42
  • 신문게재 2012-08-06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지역 주요 도로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교통분담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교통체계 전환대책이 요구된다.

5일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에 따르면 천안 주요 간선도로 14곳에서 지난 6월과 7월 각각 3일에 걸쳐 출퇴근시간과 낮시간대 하루 3차례씩 수송분담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교통 총량은 하루 18만8389회로 차량이 17만9161대 95.1%로 가장 많았으며 보행자 8027명(4.26%), 자전거 1200대(0.64%)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차량 분담률은 0.86%포인트가 늘어난 반면 보행자는 0.76%포인트, 자전거 0.1%포인트가 감소해 천안시 교통정책이 자동차 위주로 운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천안지역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국토해양부 조사 전국 평균(추정)치 1.2%보다 0.56%포인트가 낮아 자전거와 도보 분담률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조사구간 가운데 자전거 일일 수송 분담률이 1%를 넘긴 곳은 충절로(2.48%), 봉정로(1.48%), 중앙로(1.47%), 대흥로(1.32%), 번영로(1.02%) 등 5곳에 불과했다. 이 구간에는 역과 학교, 관공서가 밀집돼 있는곳으로 지형적으로도 평지에 가까웠다.

반면 남부대로(0.15%), 동서대로(0.18%), 서부대로(0.39%), 북부대로ㆍ백석로ㆍ충무로ㆍ시청길(0.46%), 쌍룡대로(0.55%) 등은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0.15~0.55%로 낮았다.

이 지역은 시 외곽지역이거나 경부철도에 의한 구름다리가 설치되거나 비교적 높은 구릉지로 상대적으로 비탈이 심했다.

보행자 분담률은 충절로(16.93%), 대흥로(15.71%), 중앙로(14.24%), 봉정로(8.13%), 백석로(6.31%), 충무로(5.83%) 등이 비교적 높았지만, 남부대로(0.22%), 북부대로(0.80%) 등 시 외곽길 대부분은 그나마 낮았다.

푸른천안 관계자는 “천안시는 도로증설을 통한 자동차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승용차 억제정책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담부서 설치와 유명무실한 시 관련조례를 당초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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