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온라인 포털 다음 아고라에 '한기대 총장 선출 방법 선진화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토론방 개설에 이어 청와대 자유게시판과 고용노동부 참여마당에 각각 현재의 총장후보선임 방법을 개선해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등록자 한 모씨는 “후진적이고 폐쇄적인 형태의 한기대 총장 선임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기대의 역대 및 현 총장님들은 정치권과 연계되어 선임되거나, 주무부처의 고위공직자가 실질적으로 선임돼 오고 있다”고 두 기관 게시판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기대의 5대 총장의 경우에 정권이 바뀐 후 공공기관장 물갈이 바람과 맞물려 임기를 절반 가량 채우고 사임하게 된 사례가 있다”며 “대학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립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기대는 현재의 선임 제도에 의해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총장 선임 절차의 개선을 요구했다.
한기대 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제5대 정병석 총장의 경우, 2006년 3월 재임해 2년 4개여월만인 현정부 초인 2008년 7월 교체됐다.
또한 지난달 24일 개설된 관련 다음 아고라 토론방도 열흘만에 조회수가 1650가량으로 관심이 뜨겁다.
한기대 학생 이 모씨는 “이번달 선임되는 총장이 전직 고용노동부 고위 공무원이 낙하산으로 임명될 경우, 현 정부 말에 임명되기 때문에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2~3대 총장과 5대 총장이 정권 교체 후 임기를 못채웠던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한기생 졸업생인 네티즌 카****는 “개교 목적과 운영 지원 등의 역할론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노동부의 영향력이 클수 밖에 없는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미새의 품에서 떠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날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총장 선출 방식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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