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득실 '약수물 못 먹겠네'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장균 득실 '약수물 못 먹겠네'

대전, 상당약수터 등 5곳 음용수 부적합… 오염물질ㆍ고온 탓 “여름엔 약수물도 끓여 마셔야”

  • 승인 2012-08-02 19:26
  • 신문게재 2012-08-03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의 약수터에서 잇달아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발견되는 등 약수터 이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표면의 오염물질이 빗물에 섞여 지하수에 흘러들고 여름철 높은 기온 탓에 약수터 수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끓여먹거나 당분간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대전지역에는 현재 44개의 약수터가 있으며 하루 평균 1만2000명이 찾아, 먹는 물이나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중구 보문산이나 서구 월평공원 등 대부분 숲 속에 있는 자연 약수터를 1990년 전후에 지자체가 급수대 등을 설치하며 먹는물 공동시설(약수터)로 개발해 관리하고 있다.

이중 최근 7월 약수터의 수질검사 결과 중구 사정동의 상당약수터 등 5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여름철 매달 진행하는 먹는물 공동시설 수질검사에서 현재까지 5곳의 약수터가 총대장균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자체의 약수터는 7월 수질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로 상당수의 약수터에서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는 검사결과가 나오리라 예상되고 있다. 또 비상사태에 사용하도록 개발된 대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208개 중 수질이 음용수 수준에 적합한 곳은 116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은 여름철 장마와 고온에 따라 대장균 등의 미생물이 지하수를 쉽게 오염시키기 때문으로 2011년 4월 검사에서 7곳, 2010년 여름철 2차례의 검사에서 약수터 14곳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이면 약수터의 수질이 자주 변하는데 오늘 수질이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가도 한 달 후에는 다시 맑아지기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많은 사람이 찾는 약수터라도 여름철에는 최소한 끓여 먹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 관계자는 “흔히 약수터 물이 수돗물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수질검사를 해보면 대장균과 미생물이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발견된다”며 “비가 그친 후 3~4일은 지하수 사용을 자제하고 이후에도 끓여먹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