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말 할까' 안철수에 쏠린 관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일 오후 서울대 대학본부에서 학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특히 안철수 원장의 '최태원 구명 탄원서' 논란과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원장이 재벌개혁 및 경제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금산분리 강화를 주장하고 과거 분식회계 등으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을 벌이고 대기업의 인터넷 은행 추진에 참여했다는 것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르다'며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조원진 의원이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해 9월 어떤 강의에서 '금융사범은 살인보다 더 나쁘다'며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2003년 4월 최태원 SK회장에 대한 사면요구를 할 때 그의 죄목이 1조5000억원에 대한 분식회계였다”며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부분은 안 원장이 국민께 사과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한뒤 “대우가 무너진 것도 분식회계 때문 아니냐. (최 회장은) 가장 큰 경제사범인데 이중적 잣대를 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원장이 대기업들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금 안 교수가 얘기하고 있는 '금산분리'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이것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묵살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안 원장이 포스코가 문어발 식으로 자회사를 만드는데 한 마디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며 “피해 중소기업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법원ㆍ검찰까지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안 원장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에 새누리당 차원에서 검증을 시작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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