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내곡동 이태세(71)씨는 지난달 31일 내곡동 도로변에 있는 자신의 고추밭에서 올해만 네 번째 고추를 도난당했다. 수확 중이던 붉은 고추는 물론 농작물까지 훼손해 놓은 것.
이 씨는 “어제 저녁 늦게까지 고추를 따고 돌아왔는데 아침에 가보니 따다만 남은 고추를 다 따가 버렸다. 덜 붉어진 고추는 물론이고 가지까지 꺾어 버려 더 화가 난다”며, “병충해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사람 걱정까지 해야 하냐”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해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순찰을 좀더 자주 돌고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도난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을 보존한 채 바로 경찰서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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