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필요로하는 유ㆍ초ㆍ중등 교육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 공교육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미 올 상반기 수천 건의 기부가 이어져 도내 지역민들의 교육사랑을 실감케 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각 시군을 비롯한 직속기관 및 도서관의 교육 기부건 수는 모두 4311건에 달하며 이 중 천안이 전체 18.3%인 788건으로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당진 697건, 아산 646건, 서산 424건으로 나타났으며 도서관의 기부는 고작 40건으로 천안과 비교해 무려 19.7배나 기부차이가 났다.
특히 천안은 예술이나 체육, 과학경제교육, 멘토링 등 전문성을 갖춘 재능기부가 356건에 달했으며, 체험활동이나 생활지도 등 봉사 기부 267건, 기자재나 장비 등 자원기부 147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및 기관이 보유한 콘텐츠나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등 콘텐츠 기부가 13건, 소년소녀가장이나 저소득 가정 후원 등 사랑나눔의 정기부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교사자격을 취득한 유강자씨는 8년간의 강의와 통역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일본어 강의 등을 시켜주겠다며 재능기부를 했다.
수영강사인 정이권씨는 지난 6월 초중등생들에게 수영기초기능강습을 해주겠다고 재능 기부신청을 냈는가 하면, 천안 월봉초등학교와 이 학교 아버지회는 천체망원경 활용의 이론과 실제, 현장체험학습, 농구교실 등 수차례 걸쳐 재능과 봉사 기부를 벌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기부자는 학생이나 학부모, 대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다양한 계층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천안은 학교와 학생 수가 많고 교육기구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져 기부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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