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리 곁에 가까이 침투한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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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리 곁에 가까이 침투한 마약

  • 승인 2012-08-01 19:32
  • 신문게재 2012-08-02 21면
이번에 대전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노래방 도우미, 전문직, 회사원, 주부, 농민 등 마약에 손댈 것 같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마약의 유혹이 그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접근했다는 증거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해 안방까지 침투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전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불법거래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수법도 다양화 지능화되고 있다. 과거엔 포털사이트나 카페, 블로그 등에 올린 글과 연락처를 통한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개인 연락처를 온라인상에 남겨 연락을 취하는 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팸메일을 통해 외국 마약 판매 사이트가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것도 문제다.

인터넷을 통한 은밀한 거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성별, 연령층에 관계없이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터넷이나 게임이용자의 상당수가 미성년자이거나 청소년들임을 감안할 때 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의 위험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게임사이트는 '환각제 판매'라는 배너를 올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클릭하면 환각제 소개와 각종 유해사이트로 재연결되는 배너다.

한순간 유혹에 빠져들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게 마약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호기심으로든, 피로를 잊기 위해서든 어떤 이유에서건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는 게 상책이다. 경찰은 한 번 마약에 손을 대면 재범 확률이 60%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마약을 뿌리뽑으려면 제조와 유통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임은 물론이다.

온라인상에서 꼬리는 감추고 활개 치는 마약거래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인터넷 불법정보 모니터링 체계를 철저히 하고 적발된 불법정보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것이 국민 건강, 사회의 안녕을 지키는 일이다.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마약의 폐해와 무서움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마약사범의 치료프로그램을 내실화해 재범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마약에 대한 모두의 경각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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