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아 [연합뉴스 제공] |
런던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여자 탁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역대 올림픽메달리스트 기록에 따르면 한국 선수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딴 선수는 현 남자국가대표팀 감독 유남규가 유일하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단식 금,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뒤 1992 바르셀로나 복식 동, 1996 애틀랜타 복식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여자선수로는 아직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없다.
현 여자국가대표 감독 현정화가 1988 서울 복식 금, 1992 바르셀로나 단식 동, 복식 동을 땄다. 이어 류지혜 역시 1996 애틀랜타와 2000 시드니에서 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때문에 2004 아테네 단식 동, 2008 베이징 단체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가 2012 런던에서 시상대에 오를 경우 최초의 한국 여자 탁구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된다.
탁구계에서는 김경아에게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대한항공 김경하 코치는 “단체전 대진표상 8강에서 홍콩, 4강에 올라가면 중국을 만나게 돼 있다”며 “4강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아는 지난해부터 수비전형이면서 공격적인 역습 빈도를 늘렸다”며 “나이가 많아도 체력적인 부분은 타고났으며 기량도 뛰어나 중국과 멋진 대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인들도 김경아의 메달 획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석교초-호수돈여중-호수돈여고 8년간 김경아와 한솥밥을 먹으며 전국을 호령했던 탁은정(36) 한남대 코치는 친구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탁 코치는 “경아는 어려서부터 실력과 근성을 겸비한 뛰어난 수비수였다”며 “개인전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서 반드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김경아는 3일 오후(한국시간) 후배 석하정, 박미영과 함께 단체전 1라운드에 나서 대기록 달성에 시동건다.
한편, 김경아는 호수돈여고 재학 시절 모교와 대전체육에 우승컵을 셀 수 없이 안겼다. 1994년 제75회 전국체전 우승 등 2회, 1995년 문화체육부장관기 종별선수권 우승 등 5회 우승을 자랑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