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포털 Daum '아고라' 토론방 캡처. |
그러나 지난달 24일부터 온라인 포털 다음 아고라에 '한기대 총장 선출 방법 선진화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토론방이 개설돼 재학생과 졸업생 대상으로 총장 선출방식에 대한 개선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개설자인 이 모씨는 “한기대는 고용노동부 고위 공직자 출신자를 위한 준 공공기관의 한자리라고 인식이 굳혀져 오시는 총장들의 한기대 발전을 위한 노력이 기대 이하 일 수 있다”며 “내부 교수들이 한기대 총장을 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고착돼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대는 1991년 노동부가 전액 정부출연해 천안에 설립한 사립 4년제로 제1~6대를 줄곧 외부 인사가 총장을 맡고 있다. 학교 이사장도 전직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겸직하고 있으며 제6대 전운기 총장도 전직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다.
현재 선출중인 제7대 총장에도 최종 3배수에 포함된 고용노동부 전 차관의 내정설이 파다하다.
한기대 교수협의회도 최근 '한기대 총장 선출 방법의 합리성 제고 요청'이라는 공문을 이사장에게 전달, “총장 선출 방식은 고용 노동부에서 임의대로 추천하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총장 추천 시스템이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53명의 재직 교수 전체 총회 승인을 거쳐 '총장후보자선임위원회의 대학 추천 선임위원 수를 현행 3명에서 과반수(5명) 이상 증원'과 총장 후보자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한기대 총장후보자 선임위원회는 이사회 선출 이사 2명, 이사장 지명 이사1명, 고용노동부 소속 당연직 이사 1명, 이사장 추천 외부 인사 1명, 고용노동부장관 추천 외부 인사 1명, 대학교 선출 2명, 대학교 추천 외부 인사 1명 등 9명이다.
한기대 한 졸업생 “창의적 사고와 능동적 실천 능력 배양을 교육목적으로 내세우면서 총장직을 중앙부처 퇴직 고위 공무원들의 낙하산자리로 변질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기대 한 관계자는 “2005년 11월 총장후보자 선임위원회 운영 규정이 된 이후 8년여 시간이 지났다”며 “그동안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7대 총장 선출 과정 중에서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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