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미술협회 등 대전ㆍ충남 미술단체에 따르면 공모전 발표 결과를 보면 특정 학교 출신 작가들에 편중됐다. 이들은 또 공모를 진행한 11개 지점 미술품 가운데 명확한 절차상 기준 없이 소수의 특정 작가 지명을 통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공모전에는 27억 원 공공 미술품 선정 금액 가운데 17억 원 상당이 특정대학 출신 작가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모전에 특정 대학 출신 작가들이 상당수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심사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미술협회측은 “행복도시 건설목적 중 하나인 국토 균형발전에 어긋나지 않도록 선정에 지역작가 안배는 필요한 것”이라며 “행복청에 심사위 구성 등 학연으로 형평성을 잃지 않도록 객관적인 공모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의문점만 남겼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공공 미술작품 선정 심사방법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심사위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선정된 한 작품의 경우 타 지역 시청 앞 공공 건축물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재흥 대전미협 회장 등 지역미술계는 송기섭 행복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행복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영은 행복청 문화시설디자인팀장은 “3배수의 심사위원풀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구성해 확률 상 특정 대학 출신으로 쏠림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충청권에도 심사위원이 2명 참여했고, 지명공고의 경우 공모지침을 지난 5월 냈는데 다 끝난 뒤에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건축물 가운데 타 지역 시청 건물과 유사한 작품은 현재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재공모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복도시 1단계 건축 미술품 공모전은 지난 6월 응모 신청 접수를 받아 각 기관이 추천한 비평가, 건축가, 조각가 등 7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지난달 12일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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