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집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비닐하우스에서 벌집제거를 하고 있다. |
1일 금산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모두 396건으로 7월 한 달에만 372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건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이처럼 벌집제거 신고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말벌의 개체수가 급증한 때문이다.
특히 말벌들은 먹이가 풍부한 주택가 인근에 집을 지으면서 주민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산소방서는 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말벌의 경우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번 쏘이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벌 쏘임 사고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ㆍ화장품, 화려한 옷 색 등을 피해야 한다. 벌초 작업 시에는 사전에 벌집유무와 위치를 확인하고 손이나 손수건으로 날아다니는 벌을 자극하는 행동을 피해야 하고 벌을 만났을 때는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또 벌에게 여러 번 쏘였을 경우 당장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10시간 뒤에나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면 중에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인ㆍ후두, 기도 등이 부으면서 호흡곤란으로 질식사할 수 있다. 일단 벌에게 여러 번 쏘이게 되면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집은 잘못 건드릴 경우 자칫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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