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한남대 총장 |
그 다음 활기차게 살아가기 위해선 7가지 기품(氣稟)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눈에는 총기(聰氣)가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흡입하듯 바라보는 총명한 눈, 마음속의 평안, 기쁨, 정성을 보여주는 관심의 표현, 상대를 제압하고 이끌어 갈만한 빛이 눈에 나타나야 한다. 얼굴에는 화기(和氣)가 넘쳐야 한다.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대해야 웃음으로 되돌아온다. 항상 미소 짓는 얼굴, 자신감 넘치는 표정관리는 중요한 성공의 자세다. 속으로는 어려움과 슬픔이 있더라도 겉으로는 웃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마음에는 열기(熱氣)가 있어야 한다. 열정(passion)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긴다. 사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뜨거운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하는 일마다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매사에 뜨거운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몸에는 향기(香氣)가 있어야 한다. 새롭게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복장도 최고의 복장으로 바꾸고 몸가짐도 바뀌어 고개도 숙일 줄 알고, 윗사람은 존경할 줄도 알며 몸이 향기가 풍기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행동에는 용기(勇氣)가 있어야 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 기필코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버리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생활화해야 한다. 부지런한 사람에게 실패란 있을 수 없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열심과 용기를 보여야 한다. 어려울 때는 끈기(根氣)로 버텨야 한다. 누구든지 슬럼프에 빠질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째 일어나겠다고 하는 오뚝이 정신을 갖춰야 한다. 자존심이 꺾일 땐 오기(傲氣)로 버텨야 한다. 가족들의 외면이나 친구들의 불신 등 가장 믿었던 사람들이 나를 버리거나 배신할 때 그냥 주저앉지 말고 오기로 일어나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코를 쑤실 때 절대로 재채기(반응)를 보이지 말고 외면하고 태연하게 가던 길을 같은 속도로 계속 가야 한다.
42년간 교단을 지키며 풀꽃을 노래해 온 시인 교사 一如 梁彩英은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전해준다. “이젠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초가을 입새에 서서, 흰 저고리 초록 치마의 누이, 흰 무서리가 내린 날, 남겨둔 것 하나 없이 가마득히 높은 하늘에, 희고 긴 목을 뽑아 날아가는 하얀 옥비녀, 옥비녀”('옥잠화'). “六七月(육칠월) 논둑길을 걸으면, 벼논에서 올라오는, 풀내도 아니고 해감내도 아닌, 저 기막힌 그런 향기가. 가슴속 깊이 들어와 어느새 온 몸에 힘이 뻗친다. 소리 없는 아우성 같기도 하고, 선조들의 눈물 같기도 한게 아랫도리를 거쳐 불알을 뜨뜻하게 달구고, 후끈한 가슴에 와 닿아서는 정신없이 전 山脈(산맥)으로 휘몰아친다. 한참 먼 하늘을 바라보면, 콧구멍에선 더운 흙내가 나고, 귓전엔 어디 먼먼곳에 숨은 흰 은하수 한줄기가 푸른 모래톱을 스쳐 지나가는지, 사그락거리는 산산한 바람이 인다.” ('벼꽃4') 일상생활이 바쁘고 세월이 어수선해도 우리 모두 옷깃을 여미고 이 세상 곳곳에 석류알처럼 박혀있는 아름다운 모습과 소리들을 느끼며 살자. 진선미(眞善美)는 항상 있어야 될 덕목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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